지눌 이후 한국 불교, 민중 속으로: 실천과 신앙의 흐름
고려시대 지눌은 정혜쌍수와 돈오점수라는 수행 원리를 통해 한국 불교의 실천 철학을 정립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불교는 더 이상 일부 수행자나 지식인 중심에서 머무르지 않고, 민중 속으로 들어가 실천 중심 신앙, 율장 강조, 미륵신앙, 사회운동으로서의 불교로 확장되어 갔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눌 이후 한국 불교가 어떻게 민중화되었는지,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등장한 대표 인물들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진표와 율장 중심 불교: 실천의 시작고려 이전, 통일신라 시대 말기에는 민중 속에서 불교를 재조명한 인물로 진표(眞表, 8세기 활동)가 있습니다. 진표는 귀족 중심의 화려한 교학 불교보다는, 철저한 계율과 수행을 통한 미륵불의 현세구제를 강조한 고승입니다. 그는 특히 계율을 중시하며, 불교가 형식과 이론에 치우친..
2025. 6. 20.